[먼데이 선명상] 안에서 부르는 소리 — 원효 『대승기신론소』


먼데이 선명상 · 수요일 새벽 5시

수요일 — 원효 『대승기신론소』

안에서 부르는 소리

원문

以有真如法故,能熏習無明。以熏習因緣力故,則令妄心厭生死苦,樂求涅槃。⋯ 自信己性。
진여(眞如)의 법이 있기에 무명(無明)을 훈습(熏習)합니다. 그 훈습하는 인연의 힘으로, 망령된 마음도 나고 죽는 괴로움을 싫어하고 열반을 즐겨 구하게 됩니다. ⋯ 그리하여 스스로 제 성품을 믿게 됩니다.
— 『대승기신론』 (T32 No.1666, p.578b) · 원효 『대승기신론소』(T44)

쉬운 풀이

향을 싼 종이에는 향내가 뱁니다. 훈습이란 그런 것 — 곁에 있는 것이 스며드는 일입니다.

그런데 기신론은 놀라운 말을 합니다. 우리 안의 참된 성품이, 어리석음 쪽으로 늘 스며들고 있다고. "이렇게 사는 게 다일까" 하는 그 마음, 고요한 것을 그리워하는 그 마음이 — 바로 안에서 배어 나온 향내라고.

구도심은 만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안에서 부르고 있던 소리에, 어느 날 귀가 열리는 것입니다.

오늘의 명상

문득 고요해지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그 마음이 어디서 왔는지 가만히 느껴 봅니다.
밖에서 온 것이 아닙니다. 안에서, 이미 부르고 있었습니다.

Because the true nature is present, it perfumes ignorance; by the power of this perfuming, even the deluded mind comes to weary of suffering and gladly seek nirvana... and so comes to trust its own nature. — Awakening of Faith in the Mahāyāna, with Wonhyo's commentary

Paper that wraps incense takes on its fragrance — that is "perfuming": what is near seeps in. And the Awakening of Faith says something astonishing: our true nature is always seeping into our confusion. The thought "is this all there is?", the longing for stillness — these are the fragrance seeping out from within. The longing for the Way was never manufactured. One day the ear simply opens to a voice that was already calling from inside.

If a wish for quiet arises today, feel where it came from. Not from outside — from within, it was already ca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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