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선명상] 뜬 이름을 좇느라 — 청허 『선가귀감』

먼데이 선명상 · 금요일 새벽 5시

금요일 — 청허 『선가귀감』

뜬 이름을 좇느라

원문

貪世浮名 枉功勞形
營求世利 業火加薪
세상의 뜬 이름을 탐하면 공연히 애만 쓰고 몸만 수고로우며, 세상의 이익을 좇아 구하면 업의 불길에 섶을 더할 뿐이다.
— 청허 휴정 『선가귀감』

쉬운 풀이

'뜬 이름(浮名)'이라는 말이 뼈아픕니다. 물 위에 뜬 거품처럼, 잡으면 꺼지는 이름. 좋아요 숫자, 남들의 평가, "그 사람 대단하대"라는 소문 — 오백 년 전 스님의 말이 오늘 아침 휴대폰 화면과 이렇게 겹칩니다.

청허 스님은 그것이 나쁘다고 꾸짖기보다, 헛되이 수고롭다고 말합니다. 얻어도 허기지고, 얻을수록 불이 커지는 장사라는 것이지요. 몸과 마음의 힘은 정해져 있는데, 그 힘을 꺼지는 거품에 쓸 것인가, 꺼지지 않는 데 쓸 것인가 — 『선학입문』에서 월창거사가 공부의 첫걸음으로 뜻 세우기(立志)를 말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힘을 어디에 쓸지 먼저 정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남에게 보이기 위해 한 일과 그저 옳아서 한 일을 하나씩만 세어 보세요. 어느 쪽이 저녁의 나를 덜 지치게 했는지도요.

오늘의 물음

지금 내가 애써 지키고 있는 '이름'은 무엇인가요? 그 이름을 아무도 불러 주지 않아도,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Craving the world's floating fame — effort wasted, body worn. Chasing the world's gain — kindling heaped on the fire of karma.

"Floating fame" — the phrase stings. A name like foam on water, popping the moment you grasp it. Like-counts, others' verdicts, the rumor that "he's really something" — a monk's words from five centuries ago land squarely on this morning's phone screen.

Sŏsan doesn't scold so much as point out the waste: a trade that leaves you hungrier the more you win, a fire that grows with every purchase. Your strength is finite — will you spend it on foam that pops, or on what does not go out? When the layman Wŏlch'ang opens his Primer of Sŏn with "setting the will," he means the same: first decide where your strength will go.

Today, count just one thing done to be seen, and one done simply because it was right. Notice which one left your evening self less tired.

Today's question: What "name" are you working so hard to keep? If no one ever spoke it again — what would you still be d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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