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선명상] 갓난아이가 어른이 되기까지 — 지눌 『수심결』

먼데이 선명상 · 목요일 새벽 5시

목요일 — 지눌 『수심결』

갓난아이가 어른이 되기까지

원문

如孩子初生之日 諸根具足 與他無異
然其力未充 頗經歲月 方始成人
갓난아이가 처음 태어난 날에도 눈·귀·코 같은 기관은 다 갖추어져 남과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그 힘이 아직 차지 않았으니, 자못 세월이 지나야 비로소 어른이 된다.
— 지눌 『수심결』 (돈오 뒤에 점수가 필요한 까닭을 밝힌 비유)

쉬운 풀이

갓난아이에게 눈이 없습니까? 다 있습니다. 그런데 걷지도 말하지도 못합니다. 모자라서가 아니라, 갖춘 힘이 아직 자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눌 스님은 깨달음과 닦음의 관계를 이 한 장면으로 보여 줍니다. '내 마음이 본래 부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문득 아는 일이 태어남이라면, 그 앎이 삶에서 힘을 쓰게 되기까지 기르는 일이 세월입니다. 태어났다고 어른이 아니듯, 알았다고 끝이 아닙니다. 그러나 거꾸로 — 아직 어리다고 사람이 아닌 것도 아닙니다.

명상이 어떤 날은 되고 어떤 날은 안 되어도 실망할 일이 아닙니다. 아이가 넘어지며 걸음을 배우듯, 그것이 자라는 중이라는 증거입니다.

오늘의 물음

지금 내 수행은 몇 살쯤 되었을까요? 그 나이의 아이를 대하듯, 오늘은 나를 다그치지 말고 한 번 웃어 주세요.

Like a newborn on the day of its birth: every faculty complete, no different from anyone else — yet its strength is not full. Only after years does it become an adult.

Does a newborn lack eyes? It has everything. Yet it can neither walk nor speak — not because something is missing, but because what it has hasn't grown strong yet.

Jinul shows the whole relation of awakening and practice in this one scene. Suddenly seeing that "my mind is no different from the Buddha's" is the birth; the years of raising that insight until it has strength in daily life — that is practice. Being born doesn't make you grown; seeing doesn't make you done. But neither does being young make you any less a person.

If meditation works one day and fails the next, there's nothing to be discouraged about. Like a child learning to walk by falling, that is the very evidence of growing.

Today's question: How old, would you say, is your practice right now? Treat yourself as you would a child of that age — today, smile at it instead of scol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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