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선명상]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는 — 『간화선 입문』(무문관)

먼데이 선명상 토요일 표지 — 간화선 입문 무문관

如呑了箇熱鐵丸相似 吐又吐不出
蕩盡從前惡知惡覺 久久純熟 自然內外打成一片

마치 뜨거운 쇠구슬을 삼킨 것과 같아서, 뱉으려 해도 뱉어지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잘못된 앎과 잘못된 깨달음을 모두 씻어 버리고, 오래오래 익어 가면 저절로 안과 밖이 한 조각을 이룬다.

— 무문 혜개 『무문관』 제1칙 조주무자 평창

It is like having swallowed a red-hot iron ball — you try to spit it out, but it will not come out. Wash away all your old cleverness and false awakenings; ripen long, and of itself, inside and outside become one piece.

지난주 우리는 온몸으로 의심덩어리를 일으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무문 스님은 이어서, 그렇게 품은 화두가 어떤 느낌인지 알려 줍니다. 뜨거운 쇠구슬 — 삼킬 수도 없고 뱉을 수도 없는 것. 답이 나오지 않는데 놓아지지도 않는, 그 답답함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바로 공부가 되고 있다는 신호라는 것입니다.

Wumen tells us what a held-up hwadu actually feels like: a red-hot iron ball — impossible to swallow down, impossible to spit out. That stuckness, with no answer coming and no letting go, is not failure. It is the sign that the work is working.

우리는 답답하면 빨리 답을 검색하고, 안 되면 그만둡니다. 화두 공부는 반대입니다. 뱉지 말고 품고 있으라고 합니다. '오래오래 익어 가면(久久純熟)' — 억지로 깨뜨리는 것이 아니라 과일이 익듯 저절로 익는다는 이 말이, 조급한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위로입니다.

When stuck, we search for the answer or quit. Hwadu practice goes the other way: don't spit it out — keep it. "Ripen long, and of itself" — not cracked open by force, but ripening like fruit. For the impatient, no kinder word than this.

오늘의 명상

풀리지 않는 물음 하나를 오늘은 풀려고 하지 말고, 그저 하루 종일 품고만 있어 보세요.

Take one unsolved question and, today, do not try to solve it. Just carry it, all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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