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선명상] 공부의 세 가지 요건 — 청허 『선가귀감』
參禪須具三要 一有大信根 二有大憤志 三有大疑情
苟闕其一 如折足之鼎 終成廢器참선에는 반드시 세 가지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는 큰 믿음의 뿌리요, 둘째는 크게 분발하는 뜻이요, 셋째는 큰 의심이다. 만약 그 하나라도 빠지면 다리 부러진 솥과 같아서 끝내 못 쓰는 그릇이 되고 만다.
— 청허 휴정 『선가귀감』
Practice requires three essentials: a great root of faith, a great resolve, and a great questioning. Lacking even one, it is like a cauldron with a broken leg — in the end, a useless vessel.
솥은 다리가 셋이라 어디에 놓아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서산 대사는 마음공부도 세 다리로 선다고 말합니다. 믿음 — 나에게도 깨어날 성품이 있다는 믿음. 분발 — 미루지 않고 오늘 해보겠다는 마음. 의심 — 다 안다고 덮지 않고 "정말 그런가?" 하고 살아 있는 물음을 품는 것.
A cauldron stands steady on three legs. So does practice, says Sŏsan: faith — that the awakened nature is in you too; resolve — to begin today, not someday; questioning — refusing to file life under "already known," keeping one question alive: is it really so?
셋 중 무엇이 빠져도 공부는 기울어집니다. 믿음만 있으면 게을러지고, 분발만 있으면 조급해지고, 의심만 있으면 차가워집니다. 조선의 월창거사도 『선학입문』에서 처음 배우는 이에게 같은 것을 당부했습니다. 오늘 나의 솥은 어느 다리가 짧은지, 가만히 살펴볼 일입니다.
Missing any one, the practice tips over: faith alone grows lazy, resolve alone grows anxious, questioning alone grows cold. Which leg of your cauldron is short today?
오늘의 명상
믿음·분발·의심 — 오늘 나에게 가장 부족한 하나를 골라, 그것을 딱 한 번만 실천해 보세요.
Faith, resolve, questioning — choose the one you lack most today, and practice it just o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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