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선명상] 얻을수록 목마른 — 용수 『대지도론』

먼데이 선명상 월요일 표지 — 용수 대지도론

哀哉衆生 常爲五欲所惱 而猶求之不已
此五欲者 得之轉劇 如火炙疥

슬프다, 중생이여. 늘 다섯 가지 욕망에 시달리면서도 여전히 그것을 구하기를 그치지 않는구나. 이 다섯 욕망은 얻을수록 더 심해지니, 마치 가려운 데를 불에 쬐는 것과 같다.

— 용수 『대지도론』 권17

Alas, beings — forever troubled by the five desires, yet never ceasing to chase them. These desires grow fiercer the more they are fed, like scratching an itch by holding it to a fire.

가려울 때 긁으면 잠깐은 시원합니다. 그런데 긁을수록 더 가려워지지요. 용수 스님은 우리가 좇는 즐거움 —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 이 꼭 그렇다고 말합니다. 얻는 순간은 달콤한데, 얻고 나면 목마름이 오히려 커집니다.

Scratching an itch feels good for a moment — and makes it itch more. Nāgārjuna says the pleasures we chase work the same way: sweet the instant we get them, thirstier the moment after.

욕심을 억지로 끊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다만 한 번 알아차려 보자는 것입니다. "지금 나는 무엇을 좇고 있는가. 그것을 얻으면 정말 편안해지는가." 이렇게 물어보는 자리에서 선정(禪定)이 시작된다고, 『대지도론』은 좌선에 드는 첫 준비로 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This is not a command to crush desire. It is an invitation to notice: What am I chasing right now — and does getting it truly bring rest? The Treatise tells this story as the first preparation for sitting.

오늘의 명상

오늘 하루, 무언가 몹시 갖고 싶어질 때 잠깐 멈추어 물어보세요. "이것은 목마름을 끄는 물인가, 가려움을 데우는 불인가."

Today, when a craving rises, pause and ask: is this water that quenches — or fire held to an i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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