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선명상] 제 안의 신령함을 저버리지 말라 — 지눌 『수심결』


 

제 안의 신령함을 저버리지 말라 — 莫負己靈

願諸修道之人,各自照顧,莫負己靈。

바라노니, 도를 닦는 이들이여, 저마다 스스로를 돌아보아, 자기 안의 신령함(己靈)을 저버리지 마시라.

— 지눌 『수심결(修心訣)』 맺음말 (韓佛全 4)

쉬운 풀이

지난주 '텅 비었으나 신령히 아는(空寂靈知)' 마음을 보았지요. 오늘은 지눌 스님이 『수심결』을 마치며 남긴 마지막 당부를 봅니다. 화려한 결론이 아니라, 나직한 부탁 한마디예요. "저마다 스스로를 돌아보아, 자기 안의 신령함을 저버리지 말라."

여기서 '저버리지 말라'는 건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이 아니에요. 이미 네 안에 있는 그 밝은 앎을, 밖에서 딴 걸 찾느라 잊지만 말라는 것. 없는 걸 만들라는 게 아니라, 있는 걸 지나치지 말라는 다정한 당부입니다.

오늘의 명상

눈을 감고, 지금 이 순간 무언가를 알아차리고 있는 그 앎에 가만히 인사합니다. 밖에서 찾던 눈을 잠깐 안으로 돌려, 이미 여기 있는 밝음을 한 호흡 저버리지 말아 보세요.


English

"I pray all who cultivate the Way: each look back upon yourself, and do not forsake your own spirit." — Jinul, closing of Secrets on Cultivating the Mind

Last week we met the mind of "empty stillness, luminous knowing." Today, the last words Jinul left as he closed the Secrets on Cultivating the Mind — not a grand conclusion, but a quiet request: each look back upon yourself, and do not forsake the spirit within you. "Do not forsake" is not a whip to try harder. It means: the bright knowing already within you — don't forget it while searching outside for something else. Not "make what isn't there," but a tender plea not to walk past what is. Close your eyes and quietly greet the knowing that is, this very moment, aware of something. Turn the searching eyes inward for a moment, and for one breath do not forsake the brightness already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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