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선명상] 선은 지혜를 지키는 곳간 — 용수 『대지도론』


 

선은 지혜를 지키는 곳간 — 禪為守智藏

禪為守智藏,功德之福田;禪為清淨水,能洗諸欲塵。

선(禪)은 지혜를 지키는 곳간이요, 공덕을 기르는 복밭이며; 선은 맑고 깨끗한 물이라, 온갖 욕망의 티끌을 씻어낸다.

— 용수 『대지도론』 卷17 「선바라밀(禪波羅蜜)」 (大正藏 T25 No.1509)

쉬운 풀이

지난주엔 참선에 들기 전 다섯 덮개를 내려놓는 이야기를 보았지요. 오늘은 그 참선(禪)이 우리에게 무엇이 되어 주는지를 봅니다. 용수 스님은 선을 세 가지에 빗댔어요. 지혜를 고이 지켜 주는 곳간, 복이 자라는 밭, 그리고 티끌을 씻는 맑은 물.

셋 다 애써 무언가를 만드는 그림이 아니에요. 곳간은 이미 있는 것을 지키고, 밭은 심은 것을 기르며, 물은 그저 흐르며 씻어냅니다. 고요히 앉는 그 한 자리가, 나도 모르게 나를 지키고 기르고 씻어 주고 있다는 말이에요.

오늘의 명상

잠깐 앉아, 숨이 들고 나는 것만 지켜봅니다. 무엇을 씻어내려 애쓰지 말고, 맑은 물이 저 혼자 흐르듯 — 그저 앉아 있는 이 자리를 한 호흡 느껴 보세요.


English

"Dhyāna is the treasury that guards wisdom, the field of merit; dhyāna is pure water that washes away the dust of every desire." — Nāgārjuna, Mahāprajñāpāramitāśāstra, ch. 17 on the Dhyāna Pāramitā

Last week we set down the five hindrances before sitting. Today, what that sitting quietly becomes for us. Nāgārjuna likened dhyāna to three things: a treasury that keeps wisdom safe, a field where merit grows, clear water that rinses away dust. None of these is a picture of straining to make something. A treasury keeps what is already there; a field grows what was planted; water simply flows and cleanses. The single act of sitting still is, without your noticing, keeping you, growing you, washing you. Sit a moment and just watch the breath come and go. Don't strain to wash anything away — like clear water flowing on its own, simply feel this place of sitting for one br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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