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선명상] 뜰 앞의 잣나무 — 조주의 화두


먼데이 선명상 · 토요일 새벽 5시

토요일 — 『간화선 입문』 · 『선학입문』

뜰 앞의 잣나무 — 庭前柏樹子

원문

趙州因僧問,如何是祖師西來意。州云,庭前柏樹子。
조주에게 한 스님이 물었다. "조사(祖師)가 서쪽에서 오신 뜻이 무엇입니까?" 조주가 말했다. "뜰 앞의 잣나무다."
— 『무문관(無門關)』 제37칙 〈庭前柏樹〉 (大正藏 T48, 2005)

쉬운 풀이

달마 스님이 서쪽에서 온 뜻, 곧 불법의 핵심이 무엇이냐는 큰 물음에 조주 스님은 엉뚱하게 답합니다. "뜰 앞의 잣나무." 깊은 도리를 물었는데 눈앞의 나무 한 그루라니요.

바로 여기서 의심(疑情)이 일어납니다. "왜 하필 잣나무지?" 머리로 풀리지 않는 이 답답함이 화두예요. 조주 스님은 멀리 있는 진리를 끌어오지 않고, 지금 눈앞 그 자리를 그대로 들어 보였는지도 모릅니다. 답을 맞히려 말고, 그 물음을 품으세요.

오늘의 명상

지금 눈앞에 보이는 사물 하나에 시선을 둡니다. "이것이 바로 그 뜻인가?" 설명하려 말고, 그 잔잔한 의심 하나만 한 호흡 가만히 품어 보세요.

"A monk asked Zhaozhou, 'What is the meaning of the Patriarch's coming from the West?' Zhaozhou said, 'The cypress tree in front of the garden.'" — Gateless Gate, Case 37

Asked the great question—the very heart of the Dharma—Zhaozhou answers oddly: "The cypress in the garden." Right here the doubt-sensation arises: "Why a cypress?" This unresolvable pressing is the hwadu. Perhaps Zhaozhou simply held up the place right before the eyes. Don't try to be correct—hold the question. Rest your gaze on one object before you now: "Is this the very meaning?" Hold that quiet doubt for one br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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